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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

일본에서 접이식 미니벨로 타고 900km여행 1.오사카부터 교토까지

by 프에 2024. 2. 16.

 

재작년에 갔던 여행

출발하기전에 준비했던것들은 돈과 시간입니다. 

 

 딱히 하는 일이 없어서 시원하게 여행일정 잡을 수 있었습니다.


3~5주 정도 자전거 여행을 가기로 대충 계획잡고 첫날 숙소, 지브리파크 예약, 즛토마요 콘서트 예매 등등을 반년전부터 계획하였고, 여행경비는 알바 1년 한거에서 때다가 썼네요. 

 접이식 자전거를 챙긴 이유는 

https://blog.naver.com/thornx/110011854689

 

일본 질주 (1부 : 후쿠오카 -> 키타큐슈)

저번 후기와 같이 다녀온지   대략 한달여만에 여행기를 올리게 됩니다.     9월 24일날부...

blog.naver.com

 

정태준님(현 스트리머 똘똘똘이)이 스트라이다로 후쿠오카부터 도쿄까지 엄청난 근성과 체력으로 달리신 것을 보고 너무나 감명깊게 읽고 스트라이다를 사서 일본을 가려고 했으나.....

 

https://www.youtube.com/watch?app=desktop&v=VxauxwURqRE

(출처 : 똘똘똘이 유튜브. 링크는 사진 아래)

 잘못 선다면 고환이 다칠 것 같은 저 디자인과 기어가 1단인가 2단 밖에 없다는 무시무시한 스펙을 듣고서 저는 포기했습니다. 정태준님의 엄청난 근성과 체력을 매우 존경합니다.

  대신에 접이식 자전거 중에 적당히 이쁘고 스트라이다 보단 잘 나갈 것 같은 자전거를  타고가자! 생각해서 외장3단 내장 3단의 사바파이크 자전거를 구매하였습니다.


 지금 갔다와서 적자면 내장기어제품은 비추천합니다. 시마노인지뭔지 수리가 용이한 외장9단 제품같은거 사세요.

 일본이나 국내나 내장외장 기어가 고장나면 쉽게 못고치고 불편합니다. 대중적인 기어 붙어있는거 구매하세요.


 그러나 브롬톤이라면? 사셔도 됩니다. 브롬톤 구매자는 브롬톤을 전문 매장에서 정말 친절하게 도움을 줄거예요. 주변에 있다면 말이죠.

 
 사설이 많이 길었지만 여기까지가 제가 접이식 자전거를 산 동기였고, 구매한 이유는 비행기에 탑승하기 쉽고, 대중교통에 타기 용이하며, 보관이 쉬우며 낭만있다! 정도였습니다.

 
 짐칸도 스트라이다 보단.... 괜찮아 보였어요

 

사바파이크 내장외장 3x3



  주문하고 도착한지 일주일 안됬을 때 사진입니다.

 모든 것이 준비 되었고

 2023년 9월 10일

 부산에서 출발합니다.

 

 

 9월 10일 부산항에서 오사카까지 20시간 배로 가는 표 끊고 갔습니다. 팬스타크루즈 네이버 스토어 있는거에서 했습니다.

 

 

 

 돈이 여유롭지 않아서 젤 싼 방으로 샀습니다.

 8인실인데 제랑 친구랑 딱 두명있어서 많이 편하게 잤네요.

 이때 정말 운이 좋다고 생갔했는데, 막상 저랑 친구랑만 있고 아무런 할 일도 없이 있으니 지루하더라구요. 데이터라도 터지면 좋았을 텐데, 배가 와이파이 지원을 뭐 반년전부터 안한다나 뭐라나 해서 선실에서는 지루했네요

 

 

(대충 이 시간대에 이정도 왔다고 설명하는 지도)

 

주요 도시 지날때, 일본 유심을 장착해두셨다면 데이터가 갑판위에서 통합니다 ㅋㅋㅋㅋ

 

 

친구가 카메라 들고왔는데, 찍기가 힘들어서 자주 못찍고다녔습니다. 사진찍는 실력과 지식도 없구요 ㅋㅋㅋ

 

 

바닷공기 축축함....

 

 

 야간사진은 전부다 이상하게 나와요 ㅎㅎ


잘 찍으려면 삼각대가 필요하다네요


이렇게 주요 도시 지날때마다 바람 좀 쐬고 하루가 지나서 도착했습니다.
 

2023 9월 11일

 

 

 도착하자마자 소나기 지이이이이이이인짜 미친듯이 와서 '나 여기까지인가' 생각이 들었습니다..... 진짜 비 콸콸 쏟아지는데 눈 앞이 아찔합니다.

 번개도 치는지 쿠릉쿠릉거리고 이정도면 여행 못가겠는데 싶었어요.

kick back 뮤직비디오에 나온 요네즈 켄시의 발렌시아가 옷은 너무 비싸서 색감만 비슷한 제비표 우의를 샀습니다.

 

 약 20분을 기다리고..... 그래도 숙소 체크인 늦으면 못간다 싶어서 나가자고 친구와 결의를 하고, 우의를 장착.

 

마음을 다 잡고 자전거 세팅해서 출발하려니까..... 비가 슬슬 그치네요

 

 화물에 둔 자전거 내리고서 어디서 밥좀 먹을까 하니까 이 사바파이크(브롬톤 아님)은 킥스탠드가 없어서 그냥 세울수가 없습니다.

 기존에는 반 접어서 세워두면 됩니다만....


 저저저 로프로 빵빵하게 싫은 배민가방때매 접어서 세울수가 없어요 ㅋㅋㅋㅋㅋㅋ


출발하기 전에 좀 테스트를 많이 하고 왔으면 저런것도 알았을텐데, 출발하기 하루전에 자전거에 가방 올려봐서 이런걸 생각을 못했어요.

 가까운 자전거 수리점같은데 가서 킥스탠드 2천엔으로 달고, 자전거수리점이 그렇듯이 바람도 빵빵하게 넣어줘서 이제 자전거 세울 수 있게 됬습니다.  바람 넣어주기전이랑 후랑 차이가 심해서 이대로 갔으면 휠이 망가졌었을 것 같네요.  선착장에서 내려서 타고 나오는데 불안불안한 움직임이 바퀴에 바람없어서 그랬던거였어요.

  바퀴는 완전 한여름 아니면 무조건 빵빵하게 다니세요.

난 캠핑할꺼니까

근처 몽벨 매장가서 침낭하나 샀어요. 

 

에어매트나 자충매트, 발포매트 등등 도 살까 싶었는데

예산을 아끼고자 구매하지 않았습니다.

 

 배에서 내려서 첫끼를 가다가 맛있어 보이는 곳이나 그냥 적당한 곳 있으면 가자해서 오게 된 라멘집.

계란 라면인가 뭐시기인가인데 짜고 계란향만 났어요. 계란향이 미친듯이 나서 차슈에도 계란향 면에도 계란향 계란에도 계란향.....계란 그 자체 라멘!

그러나 놀랍게도 계란향이 문제는 아니였습니다. 계란이 싱싱해서 계란맛은 좋더라구요 ㅋㅋ

 근데 너무 짜서.... 물 좀 넣고 먹으니 괜찮았습니다.

 계란 컨셉 라멘인데 계란맛이 팍팍나서 좋았으나 제 입맛에는 너무나 짰어요.

 

짱구는 못말려 같은데나 너의 이름은 같은데서 나오던 잔디언덕은 어떻게 관리하나 싶었는데, 기계로 다 돌리네요

 

 9월 11일, 이날 목표는 한국에서 예약한 교토에 Bell 게스트 하우스에 체크인 시간까지 도착하는 것.

 오사카에서의 관광은 하나도 안하고 그냥 계속 달렸습니다. 

 대충 보니까 50km 정도 가야하는데 배에서 내렸을때가 11시15분이라서 제 썪어빠진 속도로는 체크인 시간 늦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일단 달렸습니다. 캠핑용품사고 밥먹고 다른 짓 암것도 안했네요.

이때가 오후 4시 13분

공원로 같으면서도 잔디밖에 없는 황량한 공원로가 37km 쭉 있어서 보는 맛이 없다가 놀이터 하나 발견


  비오고 난 후로 이제 슬슬 점점 날씨가 좋아져서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선착장에서 자전거 꺼내고서 이제 출발할까 하니까 소나기 팍팍... 왔을때만해도 절망적이였거든요

 

 

또랑 찰칵

 

자전거로 일본국도는 좀 위험해요. 트레일러를 조심하세요

 해가 슬슬 내려갑니다.

 이때는 숙소까지 거의 다 와가서 희망과 근성으로 달렸습니다.

친구는 자이언트 전기자전거 타고갔습니다.

 길고 길고 긴 공원로 37km 끝나니까 국도 짧게 나왔는데, 일본 경차들 지나갈땐 아무생각없고, 덤프트럭이 지나갈때 공포를 느꼈습니다.

 스트라이다로 자전거여행하던 정태준 (현재 트위치 [치지직] 스트리머 똘똘똘이) 님이 이 근방에서 덤프트럭에 치였다는 글을 수도 없이 보고 달렸기에 덤프트럭은 너무나 무서웠습니다.

 그치만

 다행히

 무사히

 게스트 하우스에 도착했습니다.

 

 

(오후 6시31분)

 체크인 하고 자전거 세워두고 저녁을 먹으로 밖에 나왔습니다.

 게스트 하우스 건물은 찍어둔 것은 없으나 검색하면 나올 것 입니다.

 

  일본어를 읽을 줄 몰라서 모르겠다 싶으면 휴대폰 들고 파파고로 다 번역하고 다녔어요.

시장같았는데 대충 뭐 점심~저녁 자전거 금지라고 이해하고 자전거는 끌고가지 않았습니다.

 

저녁식사에 대한 많은 고민을 하고 시장 입구 밖에 있는 닭꼬치집에 갔습니다.

저는 여기 덮밥집인줄 알고 갔는데 꼬치집이였엉

 

메뉴판

 가격은.....적당한가요?

하이볼

 이날 먹고 하이볼은 제 취향이 아닌 것을 깨달았습니다.

닭꼬치

 맛은 제 기준에서 심심한데 감칠맛이 좋아요. 간장맛이 맛있긴 한데 꾸덕한 소스 느낌이 아니라 한번 발라준 형태라 슴슴하니 먹을만했어요.


닭으로 양은 충분하지 않아서 편의점에서 먹을거 사와서 숙소에서 배 채웠습니다.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로손 왔는데 역시 일본


우마뾰이 우마뾰이

왜지?

 숙소 내부에는 하늘을 볼 수 있는 창문이 있네요.

 이렇게 9월 11일자 여행이 끝났습니다.

친구는 전기자전거 충전하고 저는 폰충전하고 이것저것 짐 풀어서 쓸꺼 쓰고 잠들었습니다.

 

 

 9월 12일 아침

 저는 씻고서 이것저것 출발 준비하는데, 친구가 전기자전거 배터리가 전혀 충전안된다고 심각하게 이야기 합니다.....

돼지코 끼워서 꽂으면 될 줄 알았는데 불이 안들어오고 충전도 되지 않았습니다.

다른 물건들은 충전 시 문제 없는데, 배터리 제원표 적혀있는거 보니까 전압이나 뭐시기가  돼지코로 해결이 안되더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조금 더 생각하고 준비했어야했는데 이걸 놓쳐서 저와 친구의 머리가 부셔질거 같았습니다. 많은 생각이 들었지만 친구놈은 일단 자전거 회사(자이언트) 연락할 수 있는곳에 다 연락해두고, 해당 매장 위치도 일단 봐놨는데 교토 맨 위쪽에 있어서 찾아가기도 정말 힘들어요 ㅋㅋㅋ

  이런 일이 있어서 아버지에게 물어보니 업트렌스 찾아서 꽂으면 될거라고 해결법을 주셨습니다.

정격용량 x3 되는 600~1000w 업트랜스면 문제가 없을 것이라네요.

 

 이번에 친구와 자전거 여행 올 수 있던 이유는,
친구는 전기의 힘으로 쭉쭉 가고 저는 미니벨로로 여행하는 낭만 찾으려고 타고간다는 컨셉 때문에 친구가 자전거 끌고서 온건데, 배터리가 충전안되면 묵직한 22kg짜리 뼈대만 튼튼한 바보자전거됩니다.
 친구 말 들어보니까 배터리 없을땐 모터가 잡아서인지 패달밟아도 많이 안간다더군요...
 

 

그래서 9월 12일 이날의 목표는

1.업트랜스 찾기
2.자이언트에서 충전기 판다하면 사기

 

내가 일본에 왔다는 기분이 나는 인테리어

 

고민하다 체크아웃시간이 왔습니다

 

저기 미닫이 문쪽에 자전거 세워라해서 세워뒀습니다.

 이제 우리의 목표는 다른게 문제가 아니라 오직 자전거배터리 충전

 


 2023년 9월12일

 다음 글에서 출발합니다.

9월 11일 자전거 56.2km 걷기 1.8km